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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 여주가 침투할 마피아 조직 고르기 (신세계ver)






Interpol



정신… 정신 좀 차리게! 그렇게 혼을 팔고 있으면 다 된 일에도 공치기 마련이니까.





아마 자네가 맡은 임무 중에 가장 부담이 될거야. 그래, 하지만 인터폴은 협력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구잖나.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지. 자네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야.


발톱 드러내지마.


파고들어서 조금씩 갉아내. 자네가 보내주는 자료는 호랑이굴을 무너뜨릴테니까.


CIA 쪽에서 정보를 보내왔어. 이런, 한 쪽은 루시를 보내야겠군. 


선배인 자네에게 선택권을 주겠네. 어느 쪽으로 침투하겠나?






유여주 Yeo Ju-Yu

인터폴 정예요원

임무 - 마피아 조직 침투, 내부 정보 전달





Go, Agent Yeo-Ju






The A-Team Italy Mafia 


 

코사 노스트라 (La Cosa Nostra) 전 세계를 제패하는 마피아의 본가

시칠리아 (Sicilia) 주둔, 거대한 경제조직, 국제적 힘, 이탈리아의 그림자






GodFather 매즈 미켈슨 (Mads Mikkelsen)




 - 도둑 고양이?



 대부의 집무실에서 구 소련제 총알을 훔친 것은 퍽 대담한 짓이었다. 작은 총알탄들이 주머니 속에 들어가자, 가까이 다가온 대부가 주머니를 만지작 거리다가 내 목선을 따라 무언가 그리듯이 천천히 내려왔다.



 - 방울을 달까. 딸랑딸랑. 네가 올 때 나는 으르렁 소리를 내는거야.



 엄전한 태도로 입꼬리만 치켜든 채 나를 내려다보며 웃고있던 그가 고개를 살짝 숙여 내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으르렁- 사자, 아니 마치 흑표범이 우는 듯한 산산한 목소리가 고막에 웅웅 울려댔다.



 - 맹수는 표적을 정하면 절대 놓치지 않아.



 그의 목소리는 나를 옹송망송하게 했다.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총알들이 모조리 그의 손에 들려있었다.





 - 한번만 더 걸리면 목에 방울을 달고 갸르릉 소리가 날 때까지 물어줄거야.







톰 히들스턴 (Tom Hiddleston)





 - 남자의 몸에 상처가 새겨지는 건 전쟁에서 쟁취한 영광의 훈장들이지.



 상처가 가득한 몸에는 총알이 뚫고 간 흔적 외에도 칼날이 지나간 자상이 가득했다. 분명 다른 패밀리들과 치고 박으며 쌓은 명예의 흔적일 것이다. 우리에겐 불명예, 그들에겐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영광의 흉터. 



 - 고양이는 발톱부터 들지 않나?



 칼날이 뚫고 간 자상을 만지작 거리던 그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고양이는 아니지만 발톱을 치켜들기는 하죠.

  - 이런, 너를 상대하는 남자들은 날카로운 발톱자국이 가득했겠구나.



 조소를 띈 말투치고는 얼굴은 평온해보였다.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하늘로 향해있던 푸른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나를 향해 내리 꽂혔다.



 - 여자의 몸에 새겨진 흉터는 정복당하기 싫어하는 저항의 강도야.





 - 나를 상대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궁금하네.






 킬리언 머피 (Cillian Murphy)






 -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야.



 시선을 던지기 무섭게 그가 픽 웃으며 시가를 휘휘 돌리며 뜸을 들인다. 킬리언 영민하고 눈치가 빨라 패밀리의 최고 위험 인물이었다. 혹시 눈치라도 챈걸까?



 - 숨겨두었던 것들이 자꾸 FBI 귓구멍에 들어가는데 어디서 쥐가 굴러온 모양이야.



 짐짓 모른 체 너스레를 떨며 스파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하며 웃어 보이자 그가 시가를 툭 던지고는 한참이나 나를 쳐다보았다. 그의 입에는 간헐적으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



 - 내 생각에는 쥐가 아니라 도둑 고양이인 듯 한데.





 - 조심하렴, 고양아. 내가 네 목덜미를 물지도 모르잖니.








톰 하디 (Tom Hardy)





 - 고양이는 길들이기 힘든 동물이야.



 수트깃을 여미며 쇼파에 기대 앉은 톰의 품으로 백묘가 달려들었다. 삐딱하게 앉아 백묘의 등을 살살 어루만지는 그는 고양이의 목에 달린 방울을 흔들었다. 별안간 톰의 몸에서 뛰어내린 백묘가 빠른 속도로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 예뻐해주면 잘난 체를 하며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걸 보면 화가나기도 하고.



 그의 시선이 내 옆통수로 집요하게 따라 붙는다. 강아지를 기르는 건 어떠세요, 시선을 회피하려 건넨 말에 그가 재밌다는 듯 웃었다.



 -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것보다 앙칼지게 구는 것이 길들였을 때 더 보람찬 법이거든.

 악취미군요.

 - 고양이를 길들이는 방법 알려줄까?



 톰이 나릿나릿한 발걸음으로 내게 다가온다. 본능적으로 뒷걸음치는 나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그가 든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 맹수가 되는거야.





 - 공유할 생각 없어? 악취미.







The B-Team Russia Mafia



상트페테르부르크 (Saint Petersburg) 주둔, 러시아 국가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경제주권의 주인

은행과 군대 및 국가 기업 지배, 세계로 뻗어나가는 범죄 조직




 



GodFather 비고 모텐슨 (Viggo Mortensen)







 - 이름이 도둑 고양이라지?



 날카로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온화한 미소를 한 대부의 첫 인사였다. 인터폴에서는 번호고, 범죄조직에 와서는 도둑고양이라니, 배트맨만 있으면 딱이겠군.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다 내게 고개를 꾸벅 수그리고 인사를 하자 그의 미소가 사그라들었다.



 - 무얼 훔치나?

 이것저것, 손에 닿는대로, 마음에 드는대로 전부 다요.

 - 이런, 몸조심 해야겠군. 도둑 고양이라면 나도 훔치려 들지 않겠어?



 장난기가 가득한 목소리에, 대부님도 조심하세요, 라고 덧붙여 농담을 던지자 그가 조소를 띄웠다.



 - 인터폴은 도둑질이 취미라며. 훔쳐다가 CIA니, FBI니 하는 것들 손아귀에 족족 가져다준다던데.



 휘휘한 대부의 목소리에 손끝이 저릴정도로 아찔한 공포감이 들었다. 인터폴이라면 진저리를 치죠, 얼굴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웃으며 말하자 그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 도둑질이라면 나도 일가견이 있지.





 - 나는 네 온 몸을 훔칠 수 있어.







 데인 드한 (Dane Dehaan) 




 

 - 우는 소리가 안 나는건가, 발자국 소리가 없는건가.



 별안간 말을 건네온 데인이 머리칼 사이로 드러난 심해같은 눈동자로 나를 보며 웃었다. 고양이에 빗대어 표현을 한건가.



 그런게 궁금하세요?

 - 너같은 꼬맹이가 우리 패밀리로 흘러들어왔다면 분명 특기는 하나 있을테니까.



 그저 도둑질을 잘한다는 이유로 패밀리에 스며드는게 어려운 일인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였다. 밖에서 날고긴다하는 스킨헤드들도 마피아에 들고 싶어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룰이 있었다.



 저는 원하면 사람도 훔치는 특기가 있죠. 들키지 않는게 특기구요.

 - 네 울음 소리가 궁금해.



 동문서답을 하며 고개짓을 하는 그는 지포라이터를 만지작거렸고 그의 손에 들린 라이터가 찰칵찰칵 소리를 냈다. 인사를하고 빠져나가려던 내 손목을 낚아 챈 데인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억지로 벌리며 씩 웃었다.





 - 우는 소리도 얼굴만큼 예쁜가?






 에즈라 밀러 (Ezra Matthew Miller)






 - 고양이보다는 흑표범이 낫지 않아?



 한참이나 고민하다 꺼낸다는 말이 이름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피아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유순한 구석이 있는 그는 청아한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흑표범은 왜요? 표범은 사냥을 하지, 훔치지는 않잖아요.

 - 사냥엔 흥미가 없나?

 남의 걸 훔치는게 더 재밌어서요.



 국장님이 알면 경을치고 놀랄 발언이지만 그들에게 의심받지 않으려면 거짓말 정도는 익혀야했다. 도, 둑, 질, 한글자씩 띄어 말하는 에지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 누가 네 비밀을 알고 있다면 어떨 것 같니, 도둑 고양이.

 …….

 - 나는 그 귀여운 새끼가 멋대로 떠들지 않도록 사냥을 할텐데.



 재킷에 손을 넣은 그는 새카만 총을 꺼냈다. 그의 손에 콜트45가 들린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탄피를 장전한 에지는 총을 휘휘 돌리곤 나를 보며 씩 웃었다.





 - 죽이지 않고 사냥하는 것도 싸움의 재미인데, 나를 잡을 수 있겠어?







빌 스카스가드 (Bill Skarsgard)





 - 담배냄새 싫어해?



 그의 입술 사이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담배나 시가라면 넌덜머리가 나지만 아닌 척 고개를 저었다. 마리화나를 뻑뻑 펴대는게 아니라면 그럭저럭 참을 만 했다.



 - 재미없네. 싫다 그러면 내 입술에 대고 태우려고 했는데 말이야.

 제 입에 담배라도 물리실 생각이세요?

 - 내가 이렇게 연기를 가득 머금고,



 필터가 축축해질 정도로 젖은 담배가 재떨이 위에 떨어졌다. 빌의 볼이 약간 불거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나를 향해 걸어왔고, 피할 새도 없이 내 양 볼을 손에 쥐고 마치 키스하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담배 연기를 후- 불었다.



 - 이렇게 네 입 안에 넣으면 입술에 대고 태우는거지.

 담배 태우는게 너무 좋다고 하면 어쩌실거에요?

 - 글쎄.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 들썩이는 양쪽 눈썹 밑에 자리잡은 암회색의 눈동자가 움찔거렸다.





 - 잔뜩 피우고 네 입에 키스할까?







 세바스찬 스탠 (Sebastian Stan)





 

 - 어이, 고양이.



 피아노 앞에 앉아 지루한 표정으로 악보를 보고 있던 세즈가 대뜸 내 이름을 불렀다. 왜요, 하고 심드렁하게 대답하자 그가 기지개를 쭉 켜면서 하품을 했다.



 - 아무거라도 좋으니까 뭐든 좀 훔쳐와봐.

 저는 제 마음에 든 것 아니면 훔치지 않아요.

 - 도둑고양이한테 그런 철칙이 있단 말이야?

 대부님도 닥치는대로 아무 곳이나 테러하시진 않잖아요.

 - 나는 손에 닿는 족족 망가뜨리는게 취미인데.



 피아노 건반 위에 올려진 손이 유영하듯 이리저리 움직이다 중앙에 멈추어섰다. 조심스레 건반을 누르던 손에 조금씩 힘이 가해진다. 듣기좋은 선율이 파괴음으로 뒤바뀌고, 하얀 건반이 흩어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비싼 피아노인데 너무 막다루시네요.

 - 네가 훔친 것들 중에 뭐가 가장 값이 비싼 물건이었지?

 엘리자베스 여왕의 보석이었나, 몇백억 하던 거였죠.

 - 그래? 너도 한 몇백억 하겠군.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거지. 내가 약간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조금 흐뜨러뜨리자 세즈가 생글생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온다.





 - 너도 망가뜨리고 싶어.








 (참조) 고대에 작성된 상실의 글이다.

 어쩜 하나같이 내 취향인 남자만 넣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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